[공동성명]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은 로켓배송의 소모품이 아니다 -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 노조간부 부당해고를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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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은 로켓배송의 소모품이 아니다
-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 노조간부 부당해고를 철회하라!
6월 23일, 본사 점거농성에 나선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쿠팡은 즉각 폭염대책 마련, 임금인상, 일터괴롭힘 중단, 노동조합 인정 등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의 9개 요구를 수용하라.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싸울 수밖에 없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기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6월 20일 17시 55분 쿠팡고양센터 온도는 33.4도, 습도는 45%에 달했다. 6월 26일 18시 30분 온도는 35.4도, 습도는 54%를 기록했다.
통상 25°C 이상을 열대야라고 한다. 법으로도 35°C 이상이면 옥외작업마저 전면 금지된다. 쿠팡물류센터에서 언제 사람이 죽고 다쳐도 이상할 것 없는 환경이다.
이를 드러내듯 쿠팡물류센터 노동자 산재신청은 2017년 50건에서 2018년 150건으로, 2019년 191건으로, 2020년에는 239건으로 늘었다.
그리고 쿠팡은 노동자를 로켓배송의 소모품으로 삼아 성장했다. 2019년 매출 7조 원, 2020년 매출 14조 원, 2021년 매출 22조 원을 올려 마침내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매출 1위를 차지하기까지 쿠팡노동자들은 희생돼왔다. 끊이지 않는 과로사에도, 코로나 집단감염에도 노동자를 소모품으로 여기는 쿠팡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작년 6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일하다 죽지 않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리고 최소한의 기본적 권리를 요구해왔다. “폭염대책을 마련하라. 쉴 시간을 보장하라. 임금을 인상하라. 괴롭힘을 중단하라. 노동조합을 인정하라.”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최소한 우리를 사람으로 대하라’고 요구했지만 쿠팡은 노동조합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교섭은 결렬됐다. 올해 6월 94.01%라는 압도적 찬성률로 쟁의행위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쿠팡은 여전히 정성용·최효 노조간부 해고와 함께 노동조합을 말려 죽이고자 할 뿐이다. 쿠팡의 성장을 만든 것이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노동자 쥐어짜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쿠팡도 잘 알기 때문이다.
쿠팡노동자는 2020년 43,402명에서 지난해 72,763명으로 늘었다. 쿠팡 자신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은 물론, 물류업계에 ‘업계표준’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업계표준’은 보다 빠른 배송을 위한 보다 효율적인 착취기술의 일반화를 뜻한다.
사람 죽어 나가는 노동조건이 물류업계에서 확대되고 있다. 쿠팡의 물류센터 노동탄압과 함께, 우리의 노동조건 역시 바닥을 향해가고 있다.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은 단지 ‘쿠팡’이라는 사업장에 한정된 싸움이 아니라 전체 물류노동자, 나아가 전체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포함하고 있다.
싸움에 나선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을 지지한다. 우리 세 조직 역시 쿠팡노동자들의 승리를 위해 연대할 것이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분노가 쌓일 대로 쌓인 지금, 노조간부 해고와 함께 쿠팡지회가 고사하기를 바라는 것은 쿠팡 자본의 오산이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 정성용·최효 노동자 부당해고를 철회하라!
2022년 6월 27일
노동해방투쟁연대(준)·사회주의전망모임·사회주의당건설초동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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